한나라당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동반 사퇴로 인해 한나라당은 사실상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재창당의 수순을 밟고 있다.한나라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동반으로 사퇴함에 따라 지난해 7.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홍준표 대표 체제는 사실상 와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최고위원 3명의 동반사퇴 이후 홍준표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날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혔다.유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절망과 분노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히들의 잘못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경필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도 뜻을 같이 하며 동반 사퇴했다.이들 3명의 최고위원 동반 사퇴는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등 대형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일각에서는 "이대로 총선을 한다면 해보나 마나 완패"라는 위기감이 고조 되면서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창당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 의총을 열고 한나라당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지며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에 대해 "본인들의 판단이며 사퇴하고 난 후에 보자"며 말을 아꼈다.
또한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에 당 대표가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 의 질문에는 "의원들 모두가 내가 사퇴하길 바라면 당장이라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하며 다수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