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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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과의 대화
  • 이승철
  • 승인 2010.07.21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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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최광식관장

 

첫 인상은 훤칠한 키에 의외로 역사학자의 풍모보다 다소 카리스마적인

날카로움을 지닌 분이지만 파얼 일행을 만나자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시며

 워낙에 일정이 바쁜 분이라 일행과 함께 식사부터 하게 됩니다.

 

 최광식 박물관장과의 저녁 식사는 박물관 내부에 있는 한식집 "한차림"에서

웰빙 음식인 전주비빔밥이었으니 무거운 놋그릇에 담겨나온 갖은 갖가지 나물은

전주에서 직송한 순수 국내산 채소로만 사용되며 맵지도 짜지도 않아

비빔밥이 한식의 세계화에 첨병으로 나서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

박물관에서 먹는 전통 비빔밥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식사가 끝나자 마자 큐레이터와의 만남 200회 특별전으로 박물관장이 직접

큐레이터로 나서서 관람객과 함께 대화하면서 박물관을 관람케 하는 시간이 있다기에 

파얼과의 대화는 잠시 뒤로 미루기로 하고 대신 그 현장을 뒤따르기로 했습니다. 

 

"선사와 고대는 문자로 구분한다"

문자가 없었던 시대에는 이처럼 벽화를 통해 그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가 있다며 

반구대 벽화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놓치지 않습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 바위그림 앞에서 관람객에게 직접 설명하는 최광식 박물관장,)

 

일년중 어린이날과 다른 기념일을 합쳐 두번 밖에 나서지 않는다는

박물관장의 큐레이터 역(役)은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에겐

매우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 충분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고구려, 백제방을 지나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앞에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최관장의 역사 이야기는 들어면 들을수록 진지하지만 재미있기도 하여 금새

역사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가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찍은 사진 한장은 어린이들에겐 자랑스러운 기회이니

박물관에서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오래토록 간직될 게 분명합니다. 

 

최광식 박물관장과의 대화

 

거울못 레스토랑에서 독일 정통 생맥주 한잔으로 건배를 시작하면서 부터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파얼(파워블로그 얼라이언스의 약칭)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다소 쌉싸하면서도 도수가 약간 높은 듯 한 독일산 생맥주가 돌아가자

자칫 경직될 것만 같았던 분위기가 갑자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어 버립니다.

하얀 거품이는 황금빛 맥밀의 효과일테죠.

 

 

2002년 부터 시작된 중국의 동북정공 정책에 따라 고구려 역사를 중국역사에

흡수하려는 대 다한 대응책으로 구성된 학술조직의 장을 맡으면서 얻은 별명은

살수대첩으로 유명한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이라 웃으며 말하는 최광식 관장, 

 

박물관의 문화 컨텐츠를 찾아라

 

"변화가 없으면 박물관을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도 줄어들테니 박물관 스스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여 볼거리를 재공하는 역활도 중요하다" 며 이런 맥락에서

세계문와 심지어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여주는 복식을 바탕으로

패션 쇼 까지 개최하였다니 이분의 아이디어가 빛이 납니다. 

 

대영박물관 같으면 박물관이 시작되는 로비에서 부터 이집트나 그리스 조각상들이

양쪽으로 들어서서 국립박물관으로서의 웅장함을 과시하지만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장 한국적인 미의 아름다움을 지닌 숭례문이나

대웅전의 목조건축 기법과 석탑등으로 나름의 의미를 지녔다는 설명도 잊지않습니다.

 

우리 문화재를 외국에서 전시하는가 하면 외국의 문화재도 기획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재공하고 있다는데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 문화재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한국미술의 정수를 담은 "반가사유상"이란 즉답이 튀어나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빙산의 일각"(20만점 중의 10%)이라 합니다.

아직도 지하 수장고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보존, 관리되고 있어 기회가 되면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합니다.

 

 공사중인 조선실이 개관되면 각 층을 이어 시대별, 주제별 전시가 가능하다며

앞으론 "휴대폰에 유물을 갖다대면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휴대폰에 나타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조만간 완성된다"니 바야흐로 

호주머니 속에 담긴 박물관 가이드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일반 국민이나 파워블로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생에 한 두번 방문하고는 발길이 끊어지는 단발성이 아닌 박물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 박물관은 국가의 얼굴이기에 우리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잘 알고 국가를 홍보하기 위하여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박물관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파워블로그가 가교 역활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았습니다.

 

2009년 아시아권에서는 1위, 세계 10위의 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내국인은 불론이고 외국인들 까지 더 많이 우리의 박물관을 즐겨 찾게 되는 그날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문화대국의 길이자 선진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 여기며

우리 문화의 자존심인 국립중앙박물관의 멈추지 않는 발전을 기원해 봅니다.

박물관은 살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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