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박람회 '2022년 한복상점'이 약 3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25~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2022년 한복상점'는 한복 업체 74개가 참여해 총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1억1000만원)보다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74개 업체는 전통 한복·생활 한복·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평균 30%,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공진원은 "다양한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을 입어볼 수 있어 한복 구매가 많이 이어졌다"며 "일부 한복업체 부스에는 한때 관람객이 몰려 순차 입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은품 제공행사는 관람객들의 열띤 성원으로 조기 마감됐다"고 전했다.
'바람결에 스며든 푸른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기획전시는 입장한 순간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한복 디자이너 10명이 신라 '향가'에 등장하는 수로부인이 동해를 건너는 모습을 재해석해 쪽빛 원단으로 제작한 한복을 선보였다.
또한 사업홍보관에서는 '2022 한복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과 한복 교복 및 근무복, 전통한복 소재 등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모았다. 새롭게 개발한 한복 교복 30점, 관광숙박업 한복 근무복 15점, 한복 소재 목록화 사업을 통해 수집한 전통한복 소재 160여 점이 소개됐다.
전통적인 1세대 한복부터 MZ의 세대의 과감한 표현력과 다양한 소재까지. 한복의 변화를 관람하고 실제로 구입함에 부담이 없는 행사였다. 어린 아이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아우르는 의상들과 남,여의 의상을 넘어 성별 구분이 없는 한복 디자인들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공간을 전시관처럼 활용한 경우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인터뷰에 응한 한 관람객 A씨는 리싸이클 보자기를 판매하는 부스와 인어공주를 떠올리게하는 오렌지빛 조개가 있는 부스가 인상깊었다, 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저고리 위에 덧입는 단추 없는 짧은 조끼인 '배자' 만들기, 한복 바르게 입기, 한복 엽서 색칠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한복 홍보대사 가수 송가인도 25일 행사 현장을 찾아 ‘한복상점’에 열기를 더했다. 본래 한복에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자주 언급하던 송가인은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한복 상품을 소개해 판매 활성화를 돕고 자신이 직접 만든 한복 장신구 20여 점을 전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