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조국 수호집회′에 대해 ″부패한 검찰을 막기 위해 국민이 싸우고 있다″고 발언했던 나다은씨를 공약개발단에서 해촉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단원으로 위촉한 지 3일 만이다.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나씨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나씨를 위원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나다은 TV′를 운영하는 나다씨는 여성 관련 인터넷 매체의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난 9일 한국당의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하지만 나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서초구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사진과 함께 ′국민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영들과 하나 되어 싸우고 있다. 부패한 검찰로 내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함이다. 검찰개혁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당과 방향성이 맞지 않는 인사를 아무런 검증 없이 영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한국당 의원은 ″최근 당이 민주당 영입 인재의 ′조국 옹호′ 발언을 비난하는 논평을 냈는데, 정작 내부의 일은 허술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당 인사는 ″총선을 앞두고 어설픈 일 처리로 불필요하게 당을 공격하는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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