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전미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와
애틀랜타 비평가협회(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로부터 상을 받았고,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NYFCO)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NYT) 선임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할리우드 양대 시상식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지난 해 프랑스 칸에서 전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이었다.
‘기생충’은 한국 시간으로 1월6일 오전 미국 LA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등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받게 되었다.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 골든글로브상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게 된다.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 ‘기생충’은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또한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각색·미술·편집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차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5개 후보가운데 ‘더 페어웰’을 제외한 4편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 ‘페인 앤 글로리’는 남우주연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각본상, ‘레미제라블’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페인 앤 글로리’는 ‘기생충’의 수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혔다. ‘페인 앤 글로리’를 연출한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골든글로브에서도 2000년과 2003년 2차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걸출한 인물이다.
아시아권 영화가 21세기에 들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것은 2001년 ‘와호장룡’, 2007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12년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이번이 4번째이다. 그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진 수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상식에는 ‘기생충’의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등 주요 출연진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한정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등을 후보로 거론했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예술적 스토리 라인을 인정 받았는데, 함께 오른 후보 작품에는 '결혼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이 있었다.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멋진 세계 감독들과 후보에 올라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며 “자막이라는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미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와 애틀랜타 비평가협회(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로부터 상을 받았고,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NYFCO)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NYT) 선임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모두 52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 이날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에서 '기생충'은 아쉽게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작품상(베스트 모션픽처 드라마)은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1917', '두 교황'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