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여의도 복귀 ‘내년 총선 유의미한 성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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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여의도 복귀 ‘내년 총선 유의미한 성과 낼 수 있을까?’
  • 서동우 기자
  • 승인 2019.12.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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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이 총리 입장 두고 상반된 의견
최장수 총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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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쳐
사진=페이스북 캡쳐

 

내각의 군기반장'으로 불렸던 이낙연 총리가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16-19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던 이 총리는 5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다. 그동안 이 총리는 여당 의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통해 당내 인적 기반 확대에 신경 써왔다.

 

최장수 총리 타이틀

이 총리는 재임기간 동안 비교적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 절제된 발언과 태도 등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총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21,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커리어 상 '공백'이 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 총리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재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국무총리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책임감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장기부터 일관되게 제 몸속에, 핏속에 흐르는 게 책임의식 같은 거였다고 생각된다""가난한 집안의 7남매 장남으로서 고등교육을 받았으니 당연히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제는 더 많은 국민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 총리는 황교안 대표와 대진표가 짜여도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빅매치나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남지사·국무총리를 지내기 전과 이후의 정치 활동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고뇌 끝에 이뤄지는지, 그 정책이 수행되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실패 가능성이 어디어디에 잠재돼 있는지 등을 알게 된 사람으로서 이전과는 당연히 처신이 달라질 것"이라며 "더 책임감 있고, 무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본인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장점이라면 서민들의 삶이나 사회 문제의 현장을 조금 더 알고, 말과 글을 다듬는 편이라는 정도일까요?"라며 "단점이라기보다 약점은 다수정당(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소수정당(민주당)에 남았더니 지금까지도 소수파인 것, 정치인들과 뭉쳐 다니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당 내, 이 총리 입장 두고 상반된 의견

여당 내에서는 이 총리의 향후 역할을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 총리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다는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금은 당에서의 역할보다 총리로서의 정리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당내 역할론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총리는 당내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총리는 이러한 부분을 의식해서였는지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중진 의원은 한 달 전쯤 이 총리와 만났는데, 특별한 의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소통 차원에서 만났다이 총리가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이제 당으로 오니까 워밍업(준비작업)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총리와 만나보니 굉장히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며 공식적인 자리뿐 아니라 술자리에서도 말씀을 재밌게 하신다. 소통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는 이 총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 총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총리직에서 떠나야 하니까 재임 기간 재해를 입은 분들을 포함해 정리하는 시간을 계속 갖고 있다어려운 그런 분들을 만나는 게 우선이지 당 복귀를 염두에 두고 당 사람들을 만나는 게 우선은 아니다고 전했다.

 

정치 2막을 여는 이 총리의 첫 번째 과제는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라 하겠다. 대선까지 가기 위해선 총선과 그 이후 과정에서 뜻을 함께할 사람들을 확보하는 일과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일이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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