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현 지도부 강력 비난 이유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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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현 지도부 강력 비난 이유를 들어보니?
  • 전용현 기자
  • 승인 2019.12.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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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현 지도부 강력 비난 “30년 정당 독식하려 한다”
홍준표, 황 대표에 “우선 모범을 보일 때”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3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향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황교안, 당 지도부 향한 쓴소리

최근 들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이어왔던 홍준표 전 대표 카메라 앞에서 황교안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입을 열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도 없던 분들이 모여 30년 정당을 독식하려고 덤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의 원인이 뭐냐. 당이 쪼개진 원인이 뭐냐. 현직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정당을 독식하려다 '폭망'(폭삭 망함)한 게 4년 전 총선이다""한국 정당사에 없었던 일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이 자신을 향해 '전략지역' 출마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 "24년 정치하면서 선거를 겁내본 적 없다. 그런데 험지 출마를 해서 한 석을 더 보태는 것이 옳으냐, 정권 교체를 위해서 역할을 하는 게 옳으냐, 그 차이"라고 밝혔다.

출마 권고에 불응할 경우 '공천 배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두고 홍 전 대표는 "정치의 ABC도 모르는 멍청한 주장"이라며 "컷오프를 시키려면 현역 의원이어야 한다. 원외 인사 컷오프는 지역 여론조사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황 대표에 우선 모범을 보일 때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경쟁자들을 다 쳐내고 자신 혼자 독신하겠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적을 했다. 그는 황 대표에 "우선 자기가 한번 모범을 보여보라""(서울) 강북 험지에 자기가 출마를 선언하고 난 뒤에 영남·충청에서 3·4선 한 사람들 전부 고향 버리고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그렇게 이야기해야 설득력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가 최근 대여(對與) 강경투쟁 노선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해서는 "사장 하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에 띠를 매고 노조위원장을 하는 느낌"이라며 "국민들에게 감동이 가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YSDJ가 민주화 단식을 하고 머리에 띠를 매면 메신저와 메시지가 일치돼 국민이 감동하고 따라갔다. 그런데 지금 한국당 지도부의 일부 행태를 보면 메신저와 메시지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당내 친황(친황교안)계가 형성됐다는 말에 "그건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왜 자꾸 없어진 구태(계파) 얘기를 하나"고 했다.

이어 "이간계, 우리는 그런 마음 안 갖고 있다""본인이 당에서 불이익을 받으면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통합연대 공식 출범

한편 친이(친이명박비박(비박근혜)계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재야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는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국민통합연대는 창립 선언문에서 "분열과 갈등으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무능하고 오만하고 정의와 공정을 팽개친, 기만에 가득 찬 정권을 끝장내고 지력이 다한 정치판을 객토(客土·토질 개량을 위해 다른 곳 흙을 옮겨오는 일)하여 완전히 판을 갈고 체제 변화에 눈이 먼 오만방자한 현 정권에 사망을 선고한다"고 전했다.

창립대회엔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오 상임고문, 주호영·권성동·김성태·장제원 의원 등이 자리했다.

국민통합연대의 공동대표는 각계를 대표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학계), 김진홍 목사(종교계), 최병국 변호사(법조계),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언론계), 이문열 작가(문단) 등이 맡았다.

이문열 작가는 인사말에서 "난 작가로서 문인으로서의 내 삶을 결정했지만, 이제는 붓을 던지고 창을 들 때가 된 게 아닌가"라며 "이 시대가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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