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체험방 급증…부작용 우려 많지만 규제 법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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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체험방 급증…부작용 우려 많지만 규제 법안 없어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9.1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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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종성행위업소인 이른바 리얼돌 체험방이 다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리얼돌에 대한 수입을 일부 허용하는 판결 이후에 리얼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한다. 해당 업소는 유사성행위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규제 방안은 없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지난달 모 포털사이트 숙박업커뮤니티 카페에 리얼돌 체험방 창업 홍보 글이 올라왔다. 리얼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리얼돌 체험방으로 공실률 줄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보세요라며 리얼돌 체험방 창업을 권유했다. 또한 자신의 업체로부터 리얼돌을 대여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숙박업소에서 리얼돌 체험방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텔뿐만 아니라 일반 오피스텔에서도 리얼돌 체험방이 공공연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에서 유사성행위 업소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할 경우 성매매알선법에 의해 처벌 대상이 된다. 하지만 리얼돌의 경우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성매매 특별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리얼돌 업소 때문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자영업자 B씨는 건물에 리얼돌 체험업소가 들어와 매장운영에 큰 타격이 생겼다영업에 지장이 생겨 업소사장과 원만히 대화로 해결하려 했지만 상대는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당당하게 말하더라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 신고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에서도 리얼돌과 관련한 영상물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리얼돌 체험 등을 검색하면 여러 영상들이 나온다.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성인인증을 해야 하지만 썸네일 화면에는 자극적인 모습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윤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한 여성 유튜버가 올린 생리컵 후기 영상의 경우 전혀 선정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측에서 음란영상으로 분류해 유해 동영상에 붙는 일명 노란 딱지를 붙인적도 있다이처럼 유튜브가 음란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일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와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05년에는 인형의 방이라는 이름의 리얼돌 체험방이 유행했다. 경찰은 리얼돌 체험방을 적발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업소에 대해 성매매특별법 위반혐의를 적용할지 고심했으나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어 음란물 동영상 제공 혐의만 적용했다. 리얼돌 수입 합법화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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