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황교안 육포´ 비판…"단순 실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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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황교안 육포´ 비판…"단순 실수 아냐"
  • 김준환 기자
  • 승인 2020.01.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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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조계종에 육포를 명절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해 개신교 시민단체가 ˝이는 (단순한) 일과적 실수가 아니다˝면서 ˝황 대표는 자기 종교 우월주의의 폐해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다른 곳으로 전달될 선물을 잘못 배달한 일과적 실수라고 변명한다˝˝하지만 불교인 등 비기독교인은 평소 불교를 얕잡아보는 황 대표의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도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았다˝˝´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지만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정치인의 무례함을 질타한다˝˝소망교회 장로였던 이명박씨는 대통령 재임기인 2008년 불교계에 추석선물로 황태와 멸치 세트를 선물로 보내려 했으며,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에는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 기독교인도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마땅히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과 공존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황 대표는 이 같은 자기 종교 우월주의의 폐해를 직시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평화나무는 ˝특히 보수 개신교인의 배타적 신앙심을 지렛대로 정치적 세를 확대할 궁리도 하지 말아야 한다˝˝´불교 믿는 사람은 모두 감옥에 보내 기독교 국가를 만들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씨를 공천관리위원장감으로 고민했던 사고 근간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종교가 배려로써 상호공존하고, 가치로써 상호연대하는 아름다운 세상에 황 대표도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육포´를 불교계에 설 선물로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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