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무시된 EE 영국영화상 비판…‘온통 백인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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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무시된 EE 영국영화상 비판…‘온통 백인 잔치’
  • 박순정 기자
  • 승인 2020.01.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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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콰피나,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콰피나.

아카데미 전초전또는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EE 영국 영화상에 유색인 연기자가 배제돼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7(현지시간) 발표된 수상 후보 명단의 연기상 부문에 유색인 배우가 단 한 명도 들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후보 발표 후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이 상을 주최하는 영국 영화·TV 예술 아카데미(BAFTA)는 백인 일색이라는 뜻의 키워드 ′#BAFTAsSoWhite가 트위터 등 온라인 공간을 달궜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5일 미국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거나 후보에 올랐으나 BAFTA 연기상 후보에서 배제된 유색인 연기자들을 거론하면서 BAFTA의 백인 치우침을 지적했다.

이들은 조던 필 감독의 어스에서 열연한 루피타 뇽,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허슬러의 제니퍼 로페즈와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넷플릭스 영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로 다시 주목받은 에디 머피 등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유색인 배우가 BAFTA 후보자 명단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한국계아콰피나조차도 시청자 투표로 선정하는 EE 신예 스타상후보에 올랐을 뿐 BAFTA가 선정한 후보가 되지 못했다.

반면에 백인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마고 로비는 각각 2개 영화로 이중으로 후보에 올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출연진도 배제된 유색인 후보자로 꼽았다.

더욱이 주최측은 그동안 수상 후보로 거론된 유색인 연기자의 모습을 BAFTA 후보 발표 홍보 이미지로 활용해 놓고 정작 후보에서 배제한 이중성을 보였다.

과거 백인 남성 위주 오스카상을 비판하는 오스카 백인 일색(#OscarsSoWhite)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 에이프릴 레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색인을 초대하지도 않을 거면서 그들을 쇼윈도 장식용으로 쓰지 말라고 비판했다.

WPBAFTA의 감독상 후보에 여성이 전무한 것도 다양성 결여의 단면으로 지목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BAFTA의 에마 비어 집행위원장은 다양성이 대폭 반영되기를 바라지만, 현재 축하받고 있는 후보들을 깎아내리기도 원치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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