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유시민 거짓말 주장에 대해 비판글' 파장.. “2004년 개혁입법 실패는 여당 문제”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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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유시민 거짓말 주장에 대해 비판글' 파장.. “2004년 개혁입법 실패는 여당 문제” 누구 말이 맞나?
  • 서동우 기자
  • 승인 2020.01.04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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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사장 답변 없어
조국문제로 진중권에 공격 받고 이번엔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토론 발언은 거짓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유 이사장은 JTBC 신년특집 토론에 나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신문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이 국회를 점거해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004년 노무현 정권 당시 국회에서 발생한 '국보법 파동'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 때문에 개혁입법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주장이었다.

 

지난 3일 이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200044대 개혁입법 실패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는 "유시민의 거짓 주장은 바로 잡아야 한다. 20044대 개혁입법 실패는 국가보안법 개정 여야합의를 여당이 파기한 탓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토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152명에 민주노동당 13명 등 165명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와 신문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한나라당이 국회를 완전히 점거해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이 주장은 완전히 거짓 주장이다. 야당(한나라당)은 국회를 점거하지도 않았고 여야 협상은 순항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의원 가운데 일부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진의원들과 은밀히 상의해 한나라당과 막후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다수결로 관철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던 한나라당에서도 국가보안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63빌딩 회의실에서 비밀회동을 했다고 밝힌 이 이사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국가보안법 폐지 대신 독소조항을 대부분 삭제하기로 합의하고 신문법, 과거사법, 사교육법 등을 여당안 대로 개정하기로 했다""천정배 원내대표가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해 두 차례 4자 회의를 열어 천 원내대표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보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의 여당 내 복심으로 통하던 유시민 당시 의원을 만났는데, 유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닌 개정안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결국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사회자였던 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안을 원천무효라고 선언했고 일부 과격파 의원들은 당 의장인 필자를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당시 국보법 폐지 대신 야당과 이를 개정하는 선에서 합의하고 개혁입법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유 이사장 등 국보법 폐지파 의원들이 여야합의를 무산시킨 탓에 개혁입법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여야 협상 추진을 지지했던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유시민 의원 등 국가보안법 폐지파 의원들의 살기등등한 기세에 눌려 침묵했다""이렇게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개정 실패는 커다란 후유증을 남겼다""지금도 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나이를 먹고 현역정치에서 물러났으면 못 본 채 지나칠 수 있으나 역사를 조작하거나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필자가 옹졸한가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이사장은 19903당 합당에 반대한 이기택, 노무현 등이 창당한 민주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 강동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6년 김대중의 새정치국민회 창당했지만 그는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제15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16대 총선에서까지 연속해서 자리를 지켰다.

 

이후 선거에 낙선한 이 이사장은 2007년 뇌물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후 2015273세의 나이로 정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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