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심사 빨라지는 이유…알고보면 대단한 한국 ‘여권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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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빨라지는 이유…알고보면 대단한 한국 ‘여권 파워’
  • 박순정 기자
  • 승인 2020.01.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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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국 중 188곳 사전 비자 없이 여행 가능
일본·싱가포르 공동 1위…아시아권이 톱3 차지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히드로 공항에서 자동입국심사가 가능한 국가를 알리는 표지판(위)과 영국 국민과 함께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나타내는 표지판(아래))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히드로 공항에서 자동입국심사가 가능한 국가를 알리는 표지판(위)과 영국 국민과 함께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나타내는 표지판(아래))

새해를 맞아 해외 여행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의 필수품이자, 외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항상 소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여권이다. 이 여권에도 국가 사이의 알 수 없는 이 존재한다. 바로 이 여권을 들고 얼마나 편하게 출입국이 가능한가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대한민국 여권은 매우 힘이 세다.

여권 파워란 쉽게 말해 그 나라의 국민이 무비자 혹은 도착비자(현지 도착 후 받는 비자)로 여행 가능한 국가의 수를 의미한다. 측정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무비자 여행 국제 세금법 국가 이미지 이중국적 가능 여부국내 인권보장 및 개인 자유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여 점수가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이른바 전 세계 프리패스 여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특히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아진다는 말은 국가의 국력과 외교력, 대외신인도가 그만큼 강하다는 말로 대변된다. ‘비자 발급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국가의 보증으로 해결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자문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최근 전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해당국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의 수가 많은 차례로 순위를 매긴 ‘2019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공동 2(입국 가능 수 기준)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권이 있으면 조사 대상 200개국 중 모두 188개국을 단기 방문시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여권 파워가 센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공동 1위였다. 두 나라의 여권은 각각 190개국에 사전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친화적인 여권으로 꼽혔다. 한국·핀란드·독일이 2개국 차이로 뒤를 이었는데, ‘톱 쓰리(3)’가 모두 아시아권 국가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어 덴마크·이탈리아·룩셈부르크(187개국)가 공동 3, 프랑스·스페인·스웨덴(186개국)이 공동 4, 오스트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185개국)이 공동 5위로 바짝 뒤를 쫓았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여권이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여권 분실은 156702건에 달했다. 2014106147건에서 2015128274, 2016142249, 2017155429건으로 매년 늘었다.

분실된 대한민국 여권은 다른 나라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10년 전부터 대한민국 여권은 중국 암시장에서 한국돈 1200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는 해외에서 한국돈 2천만원 안팎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의 힘은 간편해진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대한민국 여권으로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국가는 미국, 홍콩, 대만, 마카오, 독일, 뉴질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체코, 영국 등이다. , 해당 국가의 모든 공항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수도 인근의 공항에서, 혹은 지정된 시간대나 구역에 한해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홍콩, 대만, 마카오, 독일 등에서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으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각 국가마다 신청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절차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자동 출입국 심사 서비스홈페이지(www.ses.go.kr)를 통해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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