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폐렴 집단발병으로 ‘사스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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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인불명 폐렴 집단발병으로 ‘사스공포’ 확산
  • 박순정 기자
  • 승인 2020.01.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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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의 불안에 싸인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장의 영업이 중단됐다.

2일 신경보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화난(華南)수산시장에 대해 위생 통제를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상인들에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시장 영업 재개 시기는 추가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중앙(CC)TV 등은 우한시에서는 이달 들어 총 27건의 바이러스성 폐렴환자가 보고됐고, 이중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2명은 증세가 완화돼 퇴원한 상태다.

당국은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고, 발병 지역에 대한 소독 작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이들 환자들이 사스 병원균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확산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2002년 말 사스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중국에서는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사스에 5300여 명이 감염돼 약 350명이 숨진 바 있어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화난수산시장이 겉으로는 해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환구망은 지난달 31일 시장에서 버려진 토끼 머리와 동물 내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순수한 수산시장에는 폐렴 병원체가 극히 적으며, 2003년 사스의 병원체처럼 폐렴을 일으키는 것은 야생동물 안에 많다고 지적했다.

우한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초보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사스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려 애썼다. 설령 사스라고 하더라도 성숙한 예방 체계가 있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22003년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사스로 37개국에서 77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약 650명이 중국과 홍콩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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