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4만개 넘긴 편의점의…업계 매출 늘어도 1인당 매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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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4만개 넘긴 편의점의…업계 매출 늘어도 1인당 매출은 감소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9.12.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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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해 프랜차이즈(가맹점) 점포 5곳 중 1곳이 편의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가맹업 가운데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등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편의점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으로 인해 종사자 개개인의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는 역설도 벌어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 작년 말 편의점 숫자는 41,359개로 2017년 말(39,549)보다 1,810(4.6%) 늘었다.

가맹점과 종사자 수 증가세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의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21960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보다 9.5% 늘었다. 편의점 전체 매출액은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의 31.4%였다.

하지만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 증가 폭은 평균 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1780만원으로 12520만원이었던 2017년보다 7.5% 떨어졌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한 단시간 아르바이트 증가로 종사자 수가 늘면서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2018, 20192년간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한 것도 편의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종사자 수는 179,096명으로 2017(153,842)보다 25,254(16.4%) 급증했다. 전체 업종의 종사자 수는 42,576(5.6%) 늘어난 806,465명이다.

그러나 편의점의 임시직일용직 비중은 58.8%로 모든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나머지 편의점 종사자 중 32.7%는 편의점 주인이나 점주의 가족 등 비임금근로자였고, 1년 이상 근무를 하는 상용직은 8.5%에 불과했다. 전체 프랜차이즈 업종 종사자 중 상용직이 23.4%, 임시일용직이 40.7%를 차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편의점과 함께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불렸던 치킨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가맹점수가 25,100개 직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16,900억원에 그쳐 주요 업종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19,350만원), 김밥집(18,790만원), 주점(17,370만원) 등도 매출액이 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족끼리 소규모로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 경쟁이 심한 업종이라며 다만 2017년 조류독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매출액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호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201629,000여개에서 201738,000여개로 급성장했지만 20184만개를 돌파하며 외형적 성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폐점 수가 2,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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