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 내년이 더 힘들어…89개 점포 문 닫아..인터넷뱅킹 확대로 고객 불편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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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 내년이 더 힘들어…89개 점포 문 닫아..인터넷뱅킹 확대로 고객 불편은 글쎄~
  • 전용현 기자
  • 승인 2019.12.25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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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우려, 문 닫는 은행 점포
고객 불편 크지 않을 것
내년 초까지 국내 5대 은행의 89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의 단축으로 경기 침체를 우려한 은행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초까지 국내 5대 은행의 89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의 단축으로 경기 침체를 우려한 은행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영 악화 우려, 문 닫는 은행 점포

5대 은행의 국내 점포는 지난 6월 말 4682개에서 내년 초 4500개 안팎으로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주요 수익원이던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경영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점포 89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국내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국민은행은 37개가 통폐합에 들어가고 5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35,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7개 점포의 통폐합에 들어가고 우리은행은 3개의 점포를 없앨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2021년에도 내년 초와 비슷한 35개 안팎의 점포 폐쇄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규모가 작은 점포를 인근 점포와 합쳐 대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2015년과 다른 행보

2015년에 들어갔던 5대 은행의 확장 전략과는 사뭇 대조적인 행보다. 2015년만 해도 점포를 4226(2014)에서 5093개로 867개 늘려나갔지만, 2016년에는 경영 기조가 바뀌기 시작했다. 폐점하는 곳이 점진적으로 늘어갔고 2016년부터 줄여나가기 시작하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이 금융 소외계층이 생기는 걸 우려해 점포 폐쇄를 자제하라는 주문에 따라 통폐합 속도 조절을 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내년 순이익 목표를 낮춘 상태다. 한 시중은행장은 내년에는 수익성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한 푼이라도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안팎에선 내년 이후엔 더 큰 폭의 점포 통폐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어떻게든 아끼고 효율화를 추진하는 게 내년 기본 전략이라며 내년은 물론이고 2~3년 뒤까지 생각하면 실적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 수익원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새 가장 큰 폭의 점포 통폐합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내년 이후 경영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5대 은행은 점포 줄이기에 나서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위한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신규 점포 하나를 내려면 4~5억원가량이 필요하며 임대료와 인건비, 유지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 또한 적지 않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방문자가 많이 줄어들거나 자산 성장세가 둔화한 점포를 중심으로 통폐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객 불편 크지 않을 것

은행의 점포는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서울은 상대적으로 주변에 영업점이 많아 당장 통폐합해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점포 수가 곧 영업 경쟁력이던 시대는 이제 지나간 옛말처럼 되어버렸다.

은행권은 내년부터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적으로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정책으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움츠러든 데 따라 대출 이자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가 불거지면서 투자상품 판매가 위축된 것 역시 위기의 한 요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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