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제주항공, 이스타 돈 빌려 이스타항공 인수...애경 꽁대신 닭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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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제주항공, 이스타 돈 빌려 이스타항공 인수...애경 꽁대신 닭이라도?
  • 서동우 기자
  • 승인 2019.12.19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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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왜 팔았나?
이스타 돈으로 이스타항공 인수?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은 18일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작성했다.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은 18일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작성했다.

경영권 인수 단계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39.6%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포함해 기타 주주 2(미공개)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보통주(4971000·51.17%)를 인수하는 내용이다.

 

매각 금액은 실사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지만 69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이 별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제주항공은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18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이스타홀딩스가 전량 인수하게 되며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한 회사채의 개념이다.

 

202546일 주당 25520원에 제주항공 주식(391849·1.46%)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다. 파는 사람이 살 사람 주식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날 이스타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역시 이스타홀딩스가 모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200만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되어있다. 전환을 실행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지분 전량을 제주항공에 넘긴 이후에도 이스타항공 주식의 17%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이스타홀딩스가 자신의 지갑을 열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도와주는 셈이다. 애경그룹의 인수 여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 본입찰에서 17000억원가량을 제시했었다당시 자금의 불과 4%(695억원)를 마련하려고 이스타홀딩스를 거쳐 복잡한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이 보유한 단기 금융자산과 현금성 자산은 모두 3000억원 가량이다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여기서 이스타항공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은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제주항공 역시 다르지 않다. 올해 3분기 17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업계 불황 이어질 것으로 전망

특히 항공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한일 갈등을 들 수 있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 일본 노선 여객수(891851)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홍콩 반중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여행객도 상당수 줄어들었다.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여행 객수와 화물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내년에는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2LCC가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항공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항공사가 노선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4분기 실적도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9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3분 현재 제주항공은 전날보다 1200(4.33%) 오른 28900원에 거래되었다.

 

제주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1일 이스타홀딩스와 SPA를 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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