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판 조두순 사건? 연쇄살인범 가석방 뒤 또 살인행각…태국인들 분노와 공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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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판 조두순 사건? 연쇄살인범 가석방 뒤 또 살인행각…태국인들 분노와 공포속으로
  • 박순정 기자
  • 승인 2019.12.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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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판 조두순 사건으로 분류된 살인
풀려나자 바로 살인

태국의 잭 더 리퍼로 불리며 여성 5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모범수로 가석방된 지 반년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태국인들은 법이 물러터졌다며 분노하고 있다.

18(이하 현지시각)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5일 콘깬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솜킷 뿜뿌엉이 기차 탑승 중 붙잡혔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솜킷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이 여성에게 자신을 변호사라고 사칭해 환심을 샀으며 피해 여성이 이달 초부터 그 남자를 집으로 들여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딸과 이웃들에게 남자와 1215일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여성이 죽은 날이 바로 그날"이라고 밝혔다.

희생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토대로 경찰은 범인이 솜키드로 결론 짓고 추적전에 나섰다. 용의자의 사진과 특징들이 5만 바트(1655달러 190만원) 현상금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었다.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북동 지방에서 수도 방콕으로 가는 남행 기차를 탄 학생 커플이 그들 옆에 솜키드가 앉아 있다고 경찰에 전화했으며 기차가 정규 역에 정차하고 나서 체포되었다.

솜킷은 20051월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만 여성 4명을 연쇄 살해했다. 태국 언론은 잔인한 범행을 반복한 솜킷을 태국판 잭 더 리퍼라고 불렀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에서 매춘부 5명을 잔인하게 살인한 연쇄 살인범으로 아직까지 진범이 누구인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애초 그는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지만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약 14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5월 국왕 대관식에 맞춰 모범수로 석방됐지만 이 같은 살인이 또다시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피살된 여성의 가족은 언론에 더 나쁜 건 왜 태국 사법 체계가 이런 악인을 그렇게 쉽게 교도소에서 내보내느냐는 것이라며 사법 당국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솜킷은) 다섯 명을 죽였는데도 여전히 자유롭게 살 기회가 주어졌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두 번째 살인 사건을 저지른 뒤에는 사형을 당했어야만 했다이 나라의 물러터진 법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교정 당국은 기자회견을 갖고 솜키드를 모범 재소자로 석방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고 위원회를 꾸려 모범 재소자의 형기를 줄이는 데 적용될 새 규정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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