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구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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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구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린다면??
  • 김시월 대기자
  • 승인 2019.1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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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얼음창고’의 위기
- 얼음창고’는 지구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에 절대불가결한 존재이다. 우선 얼음과 눈은 그 하얀 빛이 태양광선을 잘 반사하므로 태양광선흡수율이 바닷물이나 보통의 육지에 비해 훨씬 낮다. 따라서 얼음과 눈은 태양열로 인해 지구가 무작정 데워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눈과 얼음이 아니면 이 지구는 그야말로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든 ‘찜통’이나 ‘용광로’

우리 태양계가 존재하는 우리 은하계(The Galaxy)에 있는 약 천억 개의 항성(붙박이별)을 도는 수천 억 행성(떠돌이별)이나, 우리 은하 말고 우주에 존재하는 수천 억 은하 어디에 생명이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우리 인류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태양계에서는 생물이 살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에는 생명의 원천인 바닷물과 육지 담수가 증발한 뒤 눈이 되어 내렸다가 굳어 얼음이 되거나, 바닷물이 그대로 얼어 얼음이 된 거대한 얼음창고들이 여기저기 존재한다.

지구상의 주요 얼음창고들로는 남극대륙과 남빙양(남극해), 북극해(북빙양), 그린란드, 알래스카, 캐나다 및 유라시아대륙의 북극권, 그리고 각 대륙의 고산지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지구의 얼음창고는 지구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에 절대불가결한 존재이다. 우선 얼음과 눈은 그 하얀 빛이 태양광선을 잘 반사하므로 태양광선흡수율이 바닷물이나 보통의 육지에 비해 훨씬 낮다. 따라서 얼음과 눈은 태양열로 인해 지구가 무작정 데워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눈과 얼음이 아니면 이 지구는 그야말로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든 찜통이나 용광로일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 지구의 거대한 얼음창고들은 증발되어 하늘에 오른 바닷물을 다시 땅 위나 언 바다 위에 고체형태로 잡아둠으로써 지구 전체의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인류의 거의 대부분은 바다에서 가까운 저지대에 살고 있으므로 만약 이 얼음창고들이 사그리 녹아 없어진다면 인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질게 뻔한 일이다.

과연, 이 지구상의 모든 얼음이 언젠가는 죄다 녹아 없어져 바닷물이 땅으로 차오르고 차올라 이토록 아름다운 생명의 푸른 별지구가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세상이 되는 날이 기어이 오고야 말 것인가??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참으로 철딱서니 없고 쓰잘머리 없는 것 같은 이 질문에 대하여 우선 천체물리학자들은 그렇다라고 일언지하에 명쾌히 답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학자들 역시 그럴 날이 올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다만 그 원인과 시간의 뉘앙스가 다를 뿐이다.

먼저 태양계-은하계-우주의 섭리(攝理)를 파고드는 우주천체물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공상과학소설보다도 더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우주천체물리학자들은 언젠가는 태양이 중심핵에서 수소를 태우는 핵융합반응이 끝나가기 시작하면서 점차 팽창하여 온도는 식어가되 그 큰 크기로 인해 더욱 밝게 빛나는 적색거성(赤色巨星)으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 적색거성은 계속 부풀어 오르다가 가까이에 있는 순서대로 수성·금성을 집어삼킨 뒤 50억 년 후에는 끝내 지구마저 불구덩이 속으로 녹여 없애고서는 더 이상 팽창을 멈추면서 밀도가 높고 흰 빛을 내는 백색왜성(白色矮星)이 되어 스스로 빛나는 로서의 일생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8행성을 거느린 태양이 가까운 데서부터 셋째 행성인 지구까지 제 불구덩이 속으로 녹여 없애지만, 넷째 화성부터는 더 이상 어찌하지 못하고 뜨거운 별로서의 수명을 다하여 우주 공간에서 차가운 암석덩어리로 남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150억 년 전 빅 뱅이라는 우주대폭발 이후 100억 년이 흐른 뒤 지금으로부터 거의 46억 년 전, 우주의 나이가 3분지 2 시점일 때에 생겨난 태양이 앞으로 50억 년 쯤 뒤에 그 100억 년 가까운 수명을 다하여 수성-금성-지구 3행성을 제 몸속에 끌어안고 차가운 돌덩어리가 된다는 예측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또 적색거성이 지구를 향해 어디쯤 다가왔을 때일지 모르지만 점점 다가오는 태양열로 인해 지구의 얼음은 완전히 녹아 없어지고, 그만큼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 때 인류는 이미 멸종했을 것도 확실해 보인다. 아니, 거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했을 것이다.

태양이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지구는 점점 더 데워질 것이고, 한때 얼음 녹은 물까지 합쳐졌던 바다는 어찌할 도리 없이 증발을 계속하여 더욱 많은 수증기는 기권으로 올라가 더욱 강력해진 태양빛의 광분해에 따라 산소와 수소로 분해되어 가벼운 수소는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구상에는 더 이상 물을 만들 수 있는 수소 재료가 없어져 H2O 물분자의 씨가 마르게 된다고 한다.

이상이 천체물리학자들의 설명에 따른 지구 얼음 소멸론이면서, 나아가 인류의 종말, 생명체의 종말, 지구의 종말, 태양계의 종말 이론이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의 범위를 좁혀 지구환경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 얼음창고 위기설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지구환경론자들 역시 거시적으로는 우주천체물리학자들의 이론을 따르면서 미시적으로는 지구물리학적 원인을 연구 분석하는 가운데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지구 얼음창고 위기의 심각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현재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오일샌드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다.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생긴 이산화탄소(CO2)가 지구의 온실효과를 만들어내어 지구 전체의 온도를 높여 결국 지구 얼음창고를 위협하게 된다.

지구의 표면은 약71%가 물로 덮여 있고 그 면적은 36천만에 이른다. 그 중에서 바닷물이 97%가까이 된다. 우주에서 지구가 푸른 별로 보이는 것은 이처럼 바닷물이 우주에 푸르게 비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은 그 유명한 저서 <코스모스>에서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A Pale Blue Dot)이라 표현하여 이후 세계인의 머리와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는데, 이표현은 그가 주도했던 NASA(미국 항공우주국) ‘보이저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따른 것이다.

NASA가 쏘아올린 미국의 우주탐사선은 19902월 지구에서 61떨어진 태양계의 마지막 8번째 행성 해왕성 궤도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였던 칼 세이건이 보이저 1호의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리게 하여 찍은 사진이 오른쪽 그림과 같은 모습이다. 지구의 푸른 바닷물이 지구 전체의 색깔을 대표하여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 외곽에서 창백한 푸른 점의 그림으로 잡힌 것이다. 지구를 껴안고 통과하는 붉은 선은 태양광선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구에서 60가 넘는 태양계 외곽에서도 지구를 푸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물은 지구상에 과연 어떻게 분포할까?

바닷물(해수)과 육지의 하천물, 호숫물, 지하수, 대기의 수증기나 눈, 얼음 등을 모두 일컬어 지구의 수권(水圈)이라 한다. 이중 바닷물이 96.5%137천만나 되고, 태평양에 51%나 몰려 있으며 나머지는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 등에 나뉘어 담겨있다.

육지 담수는 2.5% 가량 되며 나머지 1% 가량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또 육지 얼음 및 바다에 담수 형태로 떠 있는 얼음 등 담수 가운데 70~80% 가량은 빙하의 형태로 존재한다. , 빙하는 지구 전체 물의 2%가량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만약,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진다면 지구에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우선 미처 상상하지 못할 많은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가장 먼저 그려볼 수 있는 모습은 바다와 육지 해안선의 변화일 것이다. <아래 그림 참조>
 

다음 회 글에서는 북극, 남극, 그린란드. 히말라야산맥, 알프스 산맥, 시베리아 등 각 지역별 빙

하의 해빙(解氷)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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