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열병(ASF)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협조해 민간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80개 ‘민관군합동포획팀(이하 합동포획팀)’이 15일부터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에 투입된다.

 

야생멧돼지 민관군 합동

야생멧돼지 포획 및 제거 작전에 참여하는 인원은 민관군 합쳐 900명의 규모로 달려져 있다. 합동포획팀은 민간엽사, 군포획인력, 안내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멧돼지 포획은 파주, 연천, 철원 등 남방한계선과 민통선 구간에서 실시한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인과 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포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베테랑 엽사들이 대거 투입되며 지자체에서 열화상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의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멧돼지 포획 방안 수립

지난 12일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합참의장, 각 군 총장, 군단장 등이 참석하는 ASF 긴급 대책회의에서 야생멧돼지에 대한 군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합참의장은 지상작전사령관, 접경지역 군단장 등 작전부대 지휘관과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 포획 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야생멧돼지 포획은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거점 위주로 군단장의 지휘 하에 주야간 실시한다. 포획 지역은 파주시, 화천, 인제, 양구, 고성, 철원, 연천군 등이다.

 

국방부는 “이번 포획조치는 파주시,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연천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된다”고 말했다.

 

안전을 최우선 생각

국방부는 이번 포획과 관련해서 군인과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은 포획조치지역 일대에 대한 지역주민 등 민간인 출입통제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환경부는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해 지자체와 민간인의 출입통제 안내를 공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민관군 합동 포획 작전으로 야생멧돼지 126마리를 매몰 처리했다고 전했다. 민통선 이북 구간에서 포획작전을 진행해 멧돼지 126마리를 포획했으며, 멧돼지는 지정된 장소에 매몰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틀간의 활동 내용을 분석해 추가적인 멧돼지 포획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48시간 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성, 임무 수행 적절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열병 막기 위한 병력 투입

국방부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2200여명의 병력이 대민지원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35개 부대, 병력 2215명, 장비 89대가 지원이 된다”며 “도로방역은 68개소, 이동통제초소는 547개소, 농가초소는 148개소에 대한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